북한이 오는 4월 29일~6월29일 평양에서 열리는 아리랑 축전에 남측 관광객의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방문 경로와 참관 가능성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측은 지난 주말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사장과의 협상에 대규모 집단체조가펼쳐질 아리랑축전 관계자를 금강산 현지에 파견해 축전기간 금강산 관광객이 평양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현지에서 육로로 이동할 경우 금강산-원산-평양을 잇는 고속도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고 원산 비행장을 이용해 공로를 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측은 이외에도 아리랑 축전에 남측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 대남종사자들은 최근 평양을 방문한 남측의 경협사업자들에게 축전에 남측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묻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부에서는 남측 방문객들이 인천국제공항과 평양 순안공항을 잇는 직항로를 전세기로 이동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북측은 작년 11월 그동안 감귤을 지원해준 제주도민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올해 5월초 도민 150-300명을 초청해 평양과 묘향산, 백두산 등을 시찰토록하고 이를 위해 제주-평양 직항로를 열어 남한의 국적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북측의 적극적인 자세에도 불구하고 아리랑 축전에 남측 관광객들이 참관을 하기 위해서는 걸림돌이 여전히 남아있다. 정부 당국자는 " 아리랑 축전의 성격과 내용에 대한 파악이 덜 되어 있는 상황에서 남한 참관 희망자에 대한 방북 허용여부는 좀더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행사비용, 이동경로, 숙소 등에 대해 남북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아리랑 공연에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근 베이징(北京)에 본부를 두고 있는 범태평양 조선민족경제개발촉진협회가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인 조선인포뱅크를 통해 외국 대행사를 모집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