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ㆍ徐英勳)는 17일 러시아 연해주 재이주 고려인 동포의 월동에 필요한 물품 구입 비용으로 미화 8천달러를 지난해말 동북아평화연대(舊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재외동포사업본부)에 지원했다고밝혔다. 한적은 또 이번주중으로 동북아평화연대에 4천달러를 추가 지원, 고려인 동포주말 순회진료에 사용될 구급차를 연해주 현지에서 구입할 계획이며 올 봄에는 중앙아시아에서 재이주한 고려인들의 거주지 시설 개보수에 쓰일 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적 관계자는 "원래 중앙아시아에서 연해주로 재이주하는 동포들을 위해 정착촌을 만들 계획이었지만 계속 연해주에 살고 있던 동포들과의 역차별 문제로 좌절된 상황"이라며 "인력 사정상 동북아평화연대를 통해 긴급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북아평화연대는 한적이 지원한 돈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우스리스크사무소에 전달, 최근 5개 지역 275명에게 쌀과 기름, 고무장갑, 양말, 털장갑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