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오전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사퇴로 공석중인 검찰총장 내정자를 발표한다. 후임 검찰총장은 사시 11회인 이명재(李明載.경북 영주) 전 서울고검장이 유력한 가운데 같은 11회인 김경한(金慶漢.경북 안동) 현 서울고검장도 거론되고 있으나 의외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당초 오늘 늦게 검찰총장 내정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발표시점이 내일 오전으로 늦춰졌다"면서"이유는 검증절차가 끝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오 대변인은 또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할 경우 오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제3의 인물'' 발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복수로 올라간 후보들을 놓고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통령은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되는 대로 검찰에 대한 강도높은 인사쇄신과 부정부패 척결에 전력할 것을 주문할 방침이다. 김 대통령은 15일 반부패 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검찰이 잘해 주지 못해 정부가 큰 피해를 본 측면이 있다"면서 검찰의 ''거듭나기''를 강도높게 요구한 바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