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6일 공정경선 방안 마련을 위한 ''선택 2002 준비위''(선준위) 구성을 놓고 마지막까지 난항을 거듭했다. 박관용(朴寬用) 위원장은 최근 김덕룡(金德龍) 의원, 박근혜(朴槿惠)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와 연쇄회동을 갖고 선준위 구성방안을 협의했으나 의견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은 이날 박 부총재와 다시 만난 데 이어 이 부총재 등과도 전화통화를 하는 등 막판 인선에 전력했다. 박 부총재는 "국민참여경선제를 포함, 선준위에서 각종 경선방안을 논의할 것인 만큼 대선 경선후보도 선준위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절충안으로 경선후보중 박 부총재만 참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재는 막판까지 시민단체 인사 등 당외(黨外) 인사 참여를 고집했다는 후문이다. 박 위원장과 선준위 간사인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선준위를 빠르면 오늘 중에 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원내외, 지역, 성별 등을 고루 안배해 선준위원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선준위원으로는 박 부총재외에 김덕룡 의원, 이부영 부총재 대리인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부총재가 "위원장이 편향된 생각을 갖고 있는 선준위에 대리인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선준위 불참선언을 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원외로는 김용환(金龍煥) 의원 외에는 현역의원이 없는 충남과 전남.북지역에서 각각 한명씩 참여시키기로 하는 한편 초선 의원 일부도 선준위원으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역별로는 전국 시.도별로 고루 분배하되, 서울.경기지역 출신을 상대적으로 많이 포진시키기로 했다고 김문수 간사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