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14일 정부의 인사정책에 대해 "인사를 늘 편파적으로 해왔다"며 "또 그랬다간 (여론이) 더 나빠질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낮 일본방문을 마치고 귀국,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사퇴로 검찰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겠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하도 국민 속을 썩여 그 정도로 해결됐다는 감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연두회견 내용중 특별수사검찰청 신설에 관한 오장섭(吳長燮)사무총장의 보고를 받고 "즉흥적 발상이 아니냐"며 "검찰조직을 이원화하겠다는 것인지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이 전했다. --신승남 총장이 사퇴했는데 ▲일찌감치 진퇴를 분명히 해 잘잘못을 가려 국민을 불편하지 않도록 했어야 했다. 정치라는 게 국민을 편안하게 모시라고 자리와 권력을 주는 것인데 다들 뭘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 --신 총장 사퇴로 국민불신이 해소되겠는가. ▲그동안 하도 국민 속을 썩여 그 정도로 해결됐다는 감을 갖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늘 편파적으로 하니까... 또그랬다간 더 나빠질 것이다. 검찰은 정권이나 대통령 마음대로 하는 기관이 돼선 안된다. 엄정하고 권위있는국가기관으로 기능하도록 대통령이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게 하면 국민의 환영을 받을 것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측에서 회동을 제의할 것이란 얘기가 있다. ▲직접 얘기하기 전에 미리 흘려놓고 하는 것은 별로다. 하지만 얘기하자고 하면 얼마든지 응하겠다. (영종도=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