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양승규)는 14일 양승규 위원장 등 진상규명위 상임위원 3명이 오는 15일 청와대에 사퇴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상규명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양 위원장은 비상임 위원 3명이 사퇴하면서 위원회 운영이 차질을 빚고 유가족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등 위원회가 파행을 겪은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 사퇴서를 청와대에 제출키로 했으며 나머지 두 명의 상임위원도 위원장과 함께 상임위원직 사표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사퇴서는 위원장직을 포함한 상임위원직 사퇴에 관한 것이며 위원회 활동에서 완전히 빠지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위원회 내부개혁을 요구하며 지난해 말 사퇴서를 제출했던 안병욱 위원 등 3명의 비상임위원이 지난 12일 위원회에 복귀한 데 이어 상임위원단도 집단사퇴서를제출키로 함에 따라 진상규명위의 상임위원단 재편과 의문사 특별법 개정작업 등에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 위원장 등 상임위원 3명은 지난해 12월31일 유가족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상임단 3명의 교체를 요청하는 공문을 청와대에 보냈으며 유가족측에는 오는 15일까지 후임 위원장 천거를 요청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