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1일 시.도지사 후보선출 방식을 현행 제한적 경선에서 자유 경선방식으로 바꾸고 이를 위해 시.도별 선거인단을 인구 1천명당 1인이상으로 구성키로 했다. 또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원 선출도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지구당 사정에 따라 단일후보 추천도 허용키로 했다. 당지방선거기획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현재 당무회의의 심의를 거친 3인이내의 예비후보간 경선을 통해 선출하던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선 문호를 개방, 자유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인구 1천명당 1인씩 당원 선거인단을 구성할 경우 16개 시도중 가장 큰 서울은1천100여명이 되며 전국적으론 4만7천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하게 된다. 기초단체장 후보의 경우 그동안 30-50명가량인 지구당 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해왔으나 앞으로는 역시 인구 1천명당 1인이상의 대의원이 참여하는 지구당대회 등을 통해 선출하되, 선거인단 최소규모를 200명으로 정했다. 다만 지구당 사정에 따라 단일후보가 출마하거나 예비후보간 조율을 통해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를 수용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경선때 예비후보가 중앙당에 내는 선거기탁금을 현행 5천만원에서 2천만-3천만원 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김문수(金文洙) 제1사무부총장은 "경선에 의한 후보선출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조류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며 "그러나 호남지역 등 후보 희망자가 많지 않은지역에 대해서까지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16일 원내외 위원장 연찬회와 당무회의를 거쳐 경선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