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은 10일 올 대선과 관련 "앞으로 상당히 변화가 많을 것이고 예측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YS는 이날 신년인사차 상도동을 방문한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와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이 정권들어 가장 잘못한 것이 대북정책과 부정부패로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되든 대북정책을 신중하게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부패문제에대해선 현 정권 상당수 사람들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박종웅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지난 3일 상도동으로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해 70여분간 대화한 것은 두사람 사이에 화해협력의 여건이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에 대한 국회의원 공천 보장에 대한 두사람간 약속여부에 관한 질문에 "두분 사이에선 그것보다 훨씬 큰 일이 논의됐을 것"이라며 "다만 두분 사이의 관계가 진전된다면 그런 부분(공천)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밖에 박 의원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을 매개로 한 YS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두분이 내각제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지않았어도 여러 정치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이 고문의 고리여부는 답변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확답을 피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