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천시장 선거가 5개월여로 다가온 가운데 예상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예상 후보들로는 자민련 소속의 최기선(崔箕善.57) 현 시장과 민주당에서 박상은(朴商銀.53) 인천시민경제포럼 이사장, 이기문(李基文.49)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한나라당에 민봉기(閔鳳基.68) 국회의원과 안상수(安相洙.56) 전 국회의원, 이윤성(李允盛.58) 국회의원 등 3명의 후보가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다. 아울러 조영장(趙榮藏.62)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출마할 뜻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시장은 최근 선거 출마여부에 대해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고 시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변에서는 출마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 시장이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자민련 공조아래 자민련 소속으로 당선됐으나 역대 인천지역 선거에서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이 당선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계속 자민련 간판으로 나올지 아니면 당을 바꿔 나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태생의 최 시장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공보비서와 13대 국회의원, 임명직 인천시장을 거친뒤, 95년부터 현재까지 1,2대 민선시장으로 재임해 오고 있다. 대한제당 부회장 출신의 박상은 인천시민경제포럼 이사장은 인천 강화군에서 태어났으며,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거친뒤 현재 민주당 인천국제공항과 배후단지개발정책기획단장을 맡고 있다. 또 지역현안 해결과 경제 활성화 대책 등을 논의할 시민포럼을 구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천이 고향으로 민주당 국정자문위원인 이기문 변호사는 민주당 전신인 평화민주당 시절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인권.무료 변론과 함께 지역경제 연구모임을 만들어 활동해오고 있다. 박 이사장과 이 변호사는 출마의사를 강력히 밝히고 있어 당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인천 출신의 민봉기 의원은 인천시 내무국장과 부평구청장 등을 거친뒤 민선 1기 남구청장을 지내는 등 전형적 행정가로, 그동안 쌓은 행정경험과 국회 활동을 바탕으로 이젠 시정을 꾸려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안상수 전 의원은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인천중학교와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했고 동양그룹 기조실장과 15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CEO출신으로 경영마인드를 갖춘인물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선 의원인 이윤성 의원은 고향이 인천이고 인천중, 제물포고를 나온데다 KBS앵커 출신이어서 지명도가 높다. 여기에 최근 한나라당 인기까지 겹쳐 각종 여론 조사에서 현재 거론되는 예상 후보자들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 문제 대해 이 의원은 당내 추대에 무게를 두는 반면 안 전의원은 경선을 주장, 결국 경선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고향이 인천인 조영장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민자당 소속으로 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태준 전 총리가 자민련에 입당하는 것을 계기로 당시 신한국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을 바꾸었다. 조 전 의원은 현재 무소속이나 자민련이 민주당이나 한나라당과 합당할 경우 자민련 몫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