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선 경선 논의과정에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9일 "개혁을 통해 수권정당이 돼야한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져야 한다"며 당내 개혁을 강력히 촉구했다. --당내 경선에 대한 입장은. ▲(이회창 총재측에서) 좀더 개혁해야 한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개혁을 통해수권정당이 돼야 한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가져야 한다. 방어적으로 해선 안된다. 변화없이는 힘들다. --전당대회 준비위 구성에 관한 입장은. ▲상대당인 민주당이 다양한 쇄신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당 역시 활발히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민주당은 대통령 총재직 사퇴이후 자유로운 참여와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만큼 당을 대표하는 후보들간에 경선문제가 합의돼야 한다. 그래야 후유증도 없다. 공천권을 총재가 갖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 의견을 내놓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일이 아니냐. --준비위원 인선 원칙은. ▲지난 16대 총선당시 구성된 공천심사위원회에서도 당외 인사를 참여시킨바 있다. 이번 사안은 단지 국회의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당의 새로운 틀을 짜는 것인 만큼 외부인사의 영입을 통해 개방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당권.대권 분리문제는. ▲대권.당권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경선의 모양도 달라진다. 또한 당의 공영성 문제와 함께 재정문제도 대권.당권 문제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따라서 경선 논의 과정에서 함께 다뤄져야 한다. --당내 개혁문제도 준비위에서 다뤄야 하나. ▲일부 부총재들은 국가혁신위에서 다루면 된다고 한다. 혁신위를 존중하긴 하지만 총재가 (혁신위 간부들을) 임명한 상황에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혁신위 논의는 논의대로 하고, 준비위에서도 따로 다뤄야 한다. --전대시기는 언제가 좋은가. ▲여당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당기는 얘기도 나왔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시기에 대해선 특별한 의견은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어떤 룰을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