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6일 한국전자복권 전 대표 김모(35)씨가 이용호씨에게 회사자금을 불법대여해준대가로 2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행방을 집중 추적중이다. 특검팀은 이 자금이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작년 9월 중국으로 출국한 김씨를 7일 정식 지명수배하고 조만간 이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추가기소할 방침이다. 특감팀 관계자는 "김씨가 이씨에게 빌려준 30억원은 이씨 가.차명 계좌로 입금돼 주가조작에 쓰이거나 삼애인더스 전환사채 매입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씨가 김씨에게 사례금으로 준 2억원의 성격과 용처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인터피온(옛 대우금속) 전 대표 이모씨가 이용호씨의 횡령을 묵인해주고 대가를 받았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연결계좌 추적과 함께 전 대표 이씨를이번주초 재소환, 배임 여부를 추궁키로 했다. 한편 특검팀은 재작년 이용호씨 진정사건 수사 당시 주임검사였던 김인원 검사등 현직검사 3명을 불러 이씨 수사상황과 불입건 처리 경위 등을 조사했으며,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 등 당시 서울지검 간부들은 이르면 금주말께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