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4월중 실시되는 것으로 사실상 당내 입장이 정리됨에 따라 각 대선주자 진영의 ''경선 필승''을 위한 발걸음도 분주해 졌다.

특히 적게는 7만명(특대위안)에서 많게는 10만명(쇄신연대안)으로 예상되는 선거인단을 상대로한 ''국민경선제''는 사상 초유의 일이어서 각 주자 진영은 지역별 판세분석 및 득표 전략 수립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여념이 없다.

우선 대선주자들은 기존의 대권 도전 선언과는 관계없이 7일 당무회의에서 당쇄신안이 공식 확정되면 금주중 별도의 기자회견 형식으로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뒤, 각 지역 순방 등 공개적인 득표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7일 당무회의에서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 시기가최종 확정되면 곧바로 여의도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경선출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본격 선거운동에 착수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이 고문 진영은 대변인에 전용학(田溶鶴), 정책담당에 김효석(金孝錫), 기획담당에 장성원(張誠源) 의원을 내정해, 실질적인 대선 캠프를 꾸릴 계획이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측은 ''개혁.통합을 위한 국민후보 노무현 추대위원회''란 이름으로 경선본부를 이달말 결성하고 `국민경선 참여단''도 조직할 방침이다.

노 고문은 또 지역별 국민경선 순서대로 제주부터 전국 지역을 돌며 유세에 들어갈 예정이며, `대학로'' 등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곳에 노 고문과 네티즌이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 노 고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생중계하는 방안도구상 중이다.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 역시 당내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는대로 지방을 순회방문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여의도에 대선캠프 사무실을 마련, 조직과 홍보 작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가는 한편 조만간 자신의 일대기를 화보형식으로 담은 자서전 출판 기념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도 이달말께 경제관련 서적을 출간하면서 경제와 정책에 강한 면모를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 순회 방문을 통해 동서화합의 최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낮은 인지도로 인한 현재의 저 지지율을 경선 기간 최소한 두자리 숫자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클린 후보''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김근태(金槿泰) 고문 역시 지지율 제고가 최대 과제다. 이를위해 지역 순회 방문과 함께 각종 강연회와 토론회 등에 적극 참석해 인지도 제고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여야 중진 협의회 등을 통한 `개헌 공론화'' 작업도 병행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은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도 `조속한 시일내에'' 공식 경선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고문은 "대선후보.대표 중복출마가 허용된다 해도 태도를 분명히해 대선후보쪽에만 도전하겠다"며 사실상 출마를공식화 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도 `경제통'' 이미지를 적극적으로홍보하면서 인지도 제고를 위한 각 지역 순회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각 후보 진영이 이처럼 앞다퉈 대선 후보 경선을 표방하고 있지만 경선국면에서대선후보와 지도부, 지방선거 후보 등을 매개로한 합종연횡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당 안팎의 관측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대선후보 등록은 2월말부터 시작이고, 지도부 후보등록은 선거일 2주전에 하게 돼 있다"면서 "후보들이 `밑져야 본전''이라는 계산에서 일단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에 참여한 뒤 경선과정에서 당권-대권-지방선거 후보를 분담하는 물밑 짝짓기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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