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9일 '진승현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가 미국으로 출국한 것과 관련, 검찰에 조속한 김씨 신병 확보와 엄정 수사를 촉구함으로써 야당의 '의혹공세' 차단에 나섰다. 민주당은 그러나 진씨 사건으로 자당 소속 김방림(金芳林) 의원이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청와대 경호실 직원까지 `윤태식 게이트'로 구속된데 대해서는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김재환씨 해외도피와 관련, 논평을 통해 "김씨가 이사건 재수사 시작 하루전, 본인에 대한 출국금지조치 이틀전에 미국으로 도피했다는것은 뭔가 석연치 않다"며 검찰의 조속한 김씨 신병 확보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검찰은 김씨의 도피성 해외출국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만의 하나라도 누군가의 비호는 없었는지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윤 게이트'와 관련, 이 대변인은 "청와대 경호실과 경찰 관계자까지 연루됐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면서 "검찰은 윤씨의 주식 로비에 관련된 공직자는 더 없는지샅샅이 찾아내 엄중 문책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윤씨를 비호하고 윤씨의 사업을 도와준 대가로 이익을 챙긴 사람이정치권에는 없는지도 철저히 밝혀내고 상응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며 "야당이 합리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없는 의혹까지 만들어 수사를 혼란스럽게 하고 국민을 불신의 수렁에 빠뜨리는 일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차제에 정치인과 공무원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자신의 몸가짐을 되돌아보고 도덕적 긴장을 되찾을 것을 촉구하면서 함께 다짐하고자 한다"며몸을 낮췄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