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을 대표하는 기독교단체가 성탄절을 맞아 나라의 자주적 평화통일이 이뤄지고 온 세상에 평화가 넘치기를 기원하는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25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공동보도문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김동완 총무와 북측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회 강영섭 위원장 명의로 돼 있다. 다음은 공동보도문 전문. 『성탄절을 맞으며 북과 남의 교회는 나라의 자주적 평화통일이 하루빨리 오고온 세상에 평화가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테러와 전쟁이 하루속히 없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우리 북과 남의 그리스도교인들은 지난해 평양에서 발표된 6.15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와 자주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북과 남의 그리스도교인들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외세가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조선반도에 대한 무력행위를 하려고 하는데 대해서는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그리스도교인들과 함께 단호히 반대할 것입니다. 또한 북과 남의 그리스도교인들은 서로 함께 만나고 방문하고 공동으로 예배드리면서 그리고 성령은 우리들을 든든한 끈으로 연결하고 있음을 고백하면서 외세가 신앙의 자유를 운운하며 자기들의 잣대로 북과 남의 그리스도교인들의 노력을 단정적으로 표현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라는 공동의 견해를 밝히는 바입니다. 2001년 12월 11일 평양에서 조선 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강영섭, 남조선 그리스도교회 협의회총무 김동완』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