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 오시마(奄美大島)에서 북서쪽으로 약 390km 떨어진 동중국해 해상에서 침몰한 괴선박은 북한 간첩선일 지도 모른다고 일본 정부관리들이 23일 밝혔다. 괴선박은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기관총 교전을 벌이면서 6시간 도주하다가 22일밤 10시 13분 침몰했다.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선박이 가라앉은 뒤 괴선박 승무원들은 거친 바다에서 허우적거렸으며 실종한 선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상보안청 관계자 사카모토 시게히로 씨는 인양된 괴선박 승무원 사체 2구 중1구의 구명조끼에 한글 이름이 적혀 있었으며 다른 1명이 입고 있던 점퍼 주머니에서 한글로 쓰여진 과자 봉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물건들이 북한산인지 남한산인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지 않았다. 한편 북한 관영 언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