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21일 "내년 대선에서 21세기에 걸맞은 창조적 리더십을 창출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에게 도와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회견에서 `김 전대통령, 김총재와의 관계설정'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내년 대선은 양자구도가 될 것이며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경쟁력이 있는 만큼 승리를 자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승현 게이트' 등 각종 의혹사건과 관련, "이런 스캔들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이 여론에 앞서 진실을 파헤치고 엄격히 책임을 물어 국민을 납득시켜야 민주당이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 신임을 얻는데 장애가 되지 않으며 후보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또 "내년 대선은 경제와 교육, 복지 및 대북 문제 등 정책적 현안이 관심과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지역감정' 문제에 대해선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대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에서 창조적 리더십이 창출되면 그 결과 자연스럽게 지역감정이 해소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한나라당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97년 경선때 이총재 보다 2배 높은 국민적 지지를 얻었는데도 전근대적 경선으로 인해 후보가 되지 못했다"고 주장한 뒤 "이 총재는 민정당 세력들이 중심이 돼 만든 후보이며 한나라당은 관치경제, 권위주의, 냉전적 사고를 유지해온 민정당 세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당"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