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업종별 쿼터와 조업조건 등을 논의 중인 한-일 어업회담이 세부 사항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1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서울에서 국장급 회담을 갖고 협의에 들어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일정을 하루 연기, 20일 오후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 고위급 회담에는 박재영(朴宰永) 해양수산부 차관보와 가와모토 쇼지(川本省自)일본 수산청 차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양국은 등량, 등척 원칙에 따라 내년도 업종별 쿼터를 배정하는 문제와 산리쿠꽁치쿼터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양국은 21일부터 공동위원회를 개최, 최종 조업조건에 서명할 예정이다. 상대국 수역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올해 어획쿼터는 각각 11만t, 9만4천t이지만 실제 조업실적은 각각 2만여t, 2천200여t에 불과해 일본 정부는 우리측에 상당부문 쿼터 감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