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김 살해사건의 범인 윤태식씨의 벤처기업 '패스 21'에 고문과 감사로 참여한 K 전의원은 20일 정치권 로비의혹설 등에 대해 해명했다. --윤태식씨는 언제 어떻게 알게 됐나. ▲국회의원을 그만 둔 이후 벤처기업을 하고 있었을 당시 우연히 알게 됐다. --패스 21의 고문과 감사를 맡게된 이유는. ▲윤씨가 기술만 갖고 있었지 사업화할 수 있는 자금이 없어 한번에 몇백만원씩기술개발비용을 대줬다. 그렇게 투자한 돈이 1억여원에 달했고 회사지분을 10% 정도갖게 됐다. 고문과 감사로서 가끔 현황파악만 했다.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패스 21과 관련해 정치권에 로비를 했는가. ▲정부 돈을 지원받은 적이 없는데 왜 로비가 필요한가. 기술이 대통령 지원으로 생기나. 내가 알던 정치인들에게 패스 21에 대해 자랑했고 시연회에 참여를 권유했을 뿐이다. 모두 축하해주러 온 것이다. 주식에 1억원을 투자한 S의원을 제외하고는 정치인 중 아무도 투자한 사람이 없다. S의원은 실명으로 주식을 사서 공직자재산신고시 정식으로 신고한 것으로 알고있다. 전직장관 L씨를 회장으로 영입했는데 그 과정은 잘 모른다. 재계의 C,K 전총수도 관여했다는 주장이 있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번 사건은 김홍일 의원 등의 권력형 비리의혹을 물타기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이용되고 있는 것같다. --윤태식씨 본인이 정치권과의 친분을 과시했다는데. ▲검찰이 자금흐름을 조사해보면 다 알 것 아니냐. 검찰이 다 알고 있을 것이다.로비할 이유가 없다. 윤씨는 정치인들을 알지 못한다. 처지가 궁하니까 그런 얘기로자신을 방어하려 했는지는 모르겠다. --국정원이 윤씨의 뒤를 봐주었다는 소문이 많이 있는데. ▲그 사람은 기관의 관찰대상이었는데 그들이 왜 그를 키우려 했겠는가. --패스 21이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주식로비설도 있는게 사실 아니냐. ▲주주명부가 검찰에 다 넘어갔는데, 주식로비 사실이 있다면 드러나겠지. 주가는 한때 장외에서 80만원까지 거래됐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최근에는 12-13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장외거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가격이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