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대통령은 최근 "지난 97년 대선직전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자신에게 탈당을 강요토록 배후에서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며 격한 감정을 표시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YS는 최근 상도동을 방문한 지인들에게 "한때 나보고 '당에서 나가라'고 한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최병렬(崔秉烈)씨인 줄로 알고 있었으나 오해였다"면서 "누가 그랬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최틀러'는 아니야"라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18일 최병렬 부총재가 상도동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YS는 "그간 오해가 있었으나 완전히 풀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YS에게 `탈당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귀띔'한 사람은 민정계 중진 K씨이고, YS가 배후인물로 지목한 사람은 한나라당 모 중진의원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최 부총재는 최근 자신이 YS와 자민련 김용채(金鎔采) 부총재를 만난 것과 관련, 당내에서 의아스런 눈길을 보내고 있는 대해 "YS는 신문기자 시절 내가 담당했던 분이고 박종웅(朴鍾雄) 의원의 단식후 식사 얘기가 나와 상도동을 방문한 것일뿐"이라며 "또 김 부총재는 내게 12폭 병풍을 만들어 줄 정도로 개인적으로 가까운사이로 평소에도 자주 만나는 사이"라고 일각의 `음해'를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