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2개의 핵탄을 제조할 수 있는 핵물질을 확보했으나 폭발장치 제조기술 수준이 낮아 무기화까지는 최소 수년이상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방부가 18일 발간한 대량살상무기 문답백과에 따르면 여러가지 가용첩보를 종합할때 북한은 핵탄 1∼2개를 제조할 수 있는 10∼12㎏의 핵물질(Pu)을 추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또 지난 83년부터 고성능 폭발실험을 70여차례 실시하고, 93년부터 98년까지 핵실험의 전단계인 완제품 고폭장치 실험을 한 것으로 탐지되고 있다. 그러나 70여차례의 고성능 폭발실험은 고폭장치 조립 이전단계에서 고폭장약 자체의 성능시험을 위한 것으로 보이고, 93년 이후 고폭장치 관련 일부 부품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고 있다. 이 책자는 이같은 사실로 미뤄볼때 북한의 핵기술은 고폭장치 완제품 제작 초기단계에서 고폭실험을 실시하기 시작한 단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책자는 이어 북한이 조잡한 핵폭발 장치 제조능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으나 그 기술수준은 초보적 단계로 추정되며, 폭발장치를 제조했더라도 신뢰성이 낮아 무기화에는 최소 수년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책자는 북한이 이런 단계에 와 있다고 가정할때 고폭장치 정밀성 향상, 핵실험실시, 핵탄의 소형화(무기화) 등이 남은 문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