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7일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를 다시 열어 112조5천8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항목별 계수조정을 계속한다. 소위 여야 간사인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한나라당 김학송(金鶴松) 의원은 주말을 이용, 접촉을 갖고 오는 1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소위를 적극 가동키로 했다. 그러나 여야 모두 `2조원 증액, `1조2천억원 순삭감'이라는 종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경기부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1조원, 생화학테러 대비 1천억원,농어촌 대책 3천억원, 수출.중소기업지원 2천억원, 복지.환경분야 2천억원 등 최소한 2조원 이상의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SOC 중심으로 1조원 가량을 증액하되 남북협력기금, 전남도청 이전사업비, 전주신공항건설 등 지역예산, 검찰.국정원 등의 특수활동비, 예비비, 선심성 사업 등에서 2조2천억원 가량을 삭감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예산안 처리시일이 촉박한 만큼 협상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고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각당별 내부 조율도 마무리된 만큼 주초부터 소위를 다시 열어 절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