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옥 전 법무차관을 최택곤씨에게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조홍규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4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세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적도 없는데 소개라니 무슨 말이냐"며 강력히 부인했다. 조 사장은 이날 "12∼13년전에 우리당을 후원해주던 부산 출신 이모씨가 서울대병원에서 당뇨 치료를 받을 때 자주 문병을 갔는데 최씨도 그때 자주 들락거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 전 차관도 부산지검에서 근무하면서 이씨를 알게된 인연으로 문병을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때 서로 마주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어 "당시 야당 당직자와 현직 검사가 그런 자리에서 만나는 일이 가능했겠느냐"며 "내가 병실에서 두 사람을 서로 소개시켜줬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씨가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전화연락도 수시로 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이 병실에 우연히 만나 최씨가 먼저 인사를 건네면서 서로 안면을 익힌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신 전 차관과의 관계에 대해 "광주서중-광주일고-고대까지 같은 학교를 다닌 죽마고우"라며 "난 그의 성품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돈문제는 깨끗하다.특히 최씨같은 사람에게서 절대 돈을 받을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13일) 신 전 차관이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당장이라도 검찰에 달려가서 조사를 받고 싶지만 현직차관으로서 검찰수사에 압력을 넣으려 한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어 최씨가 먼저 검찰에 출두한 뒤 조사를 받겠다'고 심경을 털어 놓았다"며 "그러나 진씨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