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3일 "미국의 반테러 전쟁 창끝이 우리나라(북한)로 돌려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움직임 때문에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매우 위험한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금 미국은 반테러 전쟁을 장기화하고 확대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힌 후 "이 때문에 완화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던 조선반도 정세가 극도로 긴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텔레비전도 지난 12일 밤 시사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이 언론을 내세워 북조선이 아프가니스탄 다음의 테러응징 전쟁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도발적인 폭언까지 하면서 소동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것은 미국의 반북 공세가대단히 위험한 모험적인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었다. 노동신문은 이어 "미국에 의해 조선반도에서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하면 일본은 대미지원을 구실로 필연코 여기에 뛰어들 것"이라면서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를 먹어보려고 꿈꿔오던 일본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은 이미 마련된 법적 토대에 의해 미군의 뒤를 따라 우리 나라에 대한 재침의 길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후 일본 국회 참의원본회의에서 최근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협력법이 채택된 사실을 그 근거로 내세웠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