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옥 법무부 차관은 12일 "진승현씨를 만난 사실이 없으며 민주당 간부 최모씨를 만난 사실은 있으나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날 오전 전방위문 일정을 취소하고 양삼승 변호사와 법적대응 문제를 논의한 뒤 오후에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비교적 침착한 표정에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작년 5월 호텔에서 최씨와 진승현씨를 만났다는데 ▲최씨는 호텔 음식점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진씨는 만난 기억이 없다. 민정수석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최씨같은 사람을 만나야 할 경우가 있다. --진씨를 '본 기억이 없다'는 것과 '본 적이 없다'는 말은 뉘앙스가 다른데 ▲진씨는 본적이 없는 것 같다. 통화한 적도 없다. 진씨는 나중에 TV에서 보고 '뚱뚱하고 어린 친구구나'라고 생각했다. --최씨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나 ▲어떤 명목으로도 받은 것이 없다. 그 사람을 만난 것은 기자들이 취재원을 만나는 것과 똑같다. 민정수석 업무는 검사 업무와 다른 면이 있다. --작년 검찰 수사팀에 전화로 진씨 수사상황을 물어봤다는데 ▲내가 어느 검사에게 전화했다는건가. 민정수석 시절 검사에게 전화한 적이 없다. 물어보려면 검사장하고 통화하지 검사에게 하겠냐. 진승현씨 건은 사정비서관을통해 보고받았다. 내가 뭐하러 그런 것까지 일일이 직접 물어보겠나. --관련보도에 대해서는 ▲금품수수설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오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부터 하겠다. 다른 언론사 보도내용은 현재 변호사가 분석중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