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 전북지사는 12일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제2의 경제위기가 올 수 있다"며 "현 정부의 경제팀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지사는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세운 원칙을 경제팀이 자꾸 왜곡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지사는 "경제부처 장관들에게'재벌개혁을 강력히 하라'고 했더니,'나도 물러나면 재벌계열사 사장이라도 해야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유 지사는 '현 정부 경제운용 성적표'를 묻는 질문에 "98년 상반기는 A플러스,하반기는 A,99년 B,2000년 C를 줄 수 있다"고 평가한 뒤 "지금은 공무원들이 보신주의에 빠져 있어 개혁이 제대로 되는 게 없다"고 비판했다. 유 지사는 이어 "시장경제를 한다고 천명해 놓고 법에도 없는 빅딜을 정부가 강제로 추진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리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