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무산 후 2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은 10일 한나라당측의 공격에 맞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전날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이회창 대통령 불가' 신앙간증 발언을 "그냥 흘려 들을 얘기가 아니다"고 주장하며 이 총재의 배신행위로 ▲97년 대선 당시 대통령후보까지 시켜준 YS 화형식 ▲4.13 총선때 대선후보선출 1등공신이었던 김윤환.이기택씨 공천배제 등을 들었다. 그는 "이 총재가 왜 신의없는 사람이란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는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오죽하면 친구였던 이한동(李漢東) 총리마저 그 집에선도저히 못살겠다며 뛰쳐 나왔겠느냐"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이런 이 총재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의 경선불복을 문제삼아 '신의와 정치도의를 배신했다'고 나무랄 자격이 있느냐"며 "3김 청산을 외치는 이총재보다 3김 포용을 주장하는 이 고문이 차라리 더 어른스러워 보이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판사시절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까먹으며 궁리한 것이 고작 '빈손으로 배신하며 권력잡는 법'이었단 말이냐"며 "국민은 차갑고 몰인정한 엘리트보다 인간미 있는 따뜻한 지도자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