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헝가리 경제지도자 간담회와 야노쉬 에더 국회의장 면담을 끝으로 헝가리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유럽의회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이동했다. 김 대통령은 11일 아시아 국가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의회에서 연설을 한 뒤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만나 한·EU간 정상회담 정례화 등 경제 외교적 협력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북한 및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도 주요 의제로 포함돼 있다. 한편 김 대통령을 수행 중인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대통령은 영국 노르웨이 헝가리 등 유럽 3개국 순방을 통해 1백4억달러 규모의 수주 및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삼성 TESCO의 증액 투자 7억5천만달러,BOC가스코리아 시설 증설 5천만달러 등 외국인 투자유치 41억8천만달러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개발 7억달러,UAE 아부다비 에틸렌공장 증설 5억달러 등 제3국 플랜트시장 공동 진출 52억6천만달러 △정보기술(IT) 분야 9억7천만달러 등이 방문국과의 협상을 통해 거둔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국가별로 보면 영국과의 경제협력이 90억5천만달러로 전체의 90%에 이르고 노르웨이 9억6천만달러,헝가리 4억달러 순"이라고 밝히고 "김대통령의 유럽순방으로 유럽국과의 경제교류 협력이 훨씬 다양화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부다페스트=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