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민주당 김충조(金忠兆)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11명의 예산안조정소위를 구성, 오는 10일부터 소위를 본격 가동키로 했다. 예산안조정소위에는 민주당 장영달(張永達) 강운태(姜雲太) 배기선(裵基善) 박병석(朴炳錫),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정의화(鄭義和) 윤경식(尹景湜) 심재철(沈在哲) 김학송(金鶴松), 자민련 원철희(元喆喜)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날 한나라당 예결위원들은 민주당 5, 한나라당 5, 자민련 1명으로 구성된 위원 배분에 계속 불만을 제기했으나 당 지도부가 설득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당초 여야 합의대로 소위를 구성했다. 회의에서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예산안의 법정시한을 넘긴 것은 유감이지만 여당이 민주당과 한나라당 동수 및 위원장직을 끝까지 고집하고도 공전 책임이 야당에게 있는 것처럼 주장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간사인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우리당은 원칙을 지키기 위해 협상을 해왔다"며 "소위가 구성되면 조속히 가동해서 내년 예산을 확정토록 하겠다"고말했다. 새해 예산규모에 대해 민주당은 5조원 가량의 증액을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대폭 삭감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소위일정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각각 3일과 5일로 엇갈려 소위 심사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소위는 당초 합의대로 3일가량 운영하면 될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해야 하는 만큼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으로 5조원 가량의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간사인 김학송(金鶴松) 의원은 "내주초에나 정확한 삭감목표가정해질 것"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현실적으로 접근하되 여당과는 시각차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choinal@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고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