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는 6일 오후 예산안조정소위를 구성, 총 112조5천8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 계수조정에 착수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부 원안보다 5조원 가량 증액을, 한나라당은 5조∼10조원의삭감을 각각 주장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며, 이에따라 이번 정기국회 회기(9일)내처리 여부도 불투명하다. 예결위의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한나라당 김학송(金鶴松) 간사는 오전 국회에서 접촉, 계수조정 일정을 조율했다. 강 의원은 "오늘 오후부터 날을 새서라도 8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계수조정작업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도 `지난해처럼(12월27일 처리)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예결위 관계자도 "회기내 처리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예산안조정소위가 정상 가동되더라도 새해 예산안 처리는 정기국회 회기를 넘겨 새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한나라당 일부 예결위원들이 소위가 민주당 안대로 홀수로 구성되고 양당이 각 5명으로 동수 배분된데 대해 반발하는 등 내부진통을 겪고있어 이날 소위가정상 가동될지 불투명하다. 한편 국회 16개 상임위가 예비심사과정에서 각종 도로 건설 등 민원성 사업예산을 새로 끼워넣는 등 세출규모를 2조446억900만원이나 늘린 채 예결위로 회부, 계수조정작업의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