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 통일부 장관은 4일 "평양의 일부 강경세력이 남북간 화해협력과정을 약화 또는 반전시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의 영국 공식방문에 즈음해 영국 국영 B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에는) 군사주의자와 경제주의자들간의 갈등 또는 긴장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장관은 그러나 "대세는 경제 우선의 방향으로 잡히고 있고 북한은 과거보다 고립되고 있어 남한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 남북관계를 긍적적으로 전망했다. 홍 장관은 또 "머지않아 남북 양측이 모두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이라며 "북한 역시 평화공존이라는 큰 틀에 찬성하고 있고 평화공존으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