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일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 등 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잇따라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공격하자 대변인단이 모두 나서 반격을 가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한 대표의 전날 민주당 연수원 특강발언과 관련, "DJ대리인인 한 대표의 언동이 점점 도를 지나치고 있다"면서 "대권소룡들이 벌이는 허장성세 잔치에 끼어들고 싶어 한 대표도 줄을 선 듯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대표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망쳐놓은 장본인중의 하나로, 언감생심 대권욕심에 사로잡혀 야당을 음해하고 흠집내는 데 앞장서서야 되겠느냐"면서 "우리는 한 대표의 언행을 대통령의 뜻이라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말로 한 대표의 말문을 닫으려 했다. 한창희(韓昌熙) 부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김중권 상임고문의 고려대 특강발언과 관련, "민주당 대권소룡들의 쟁투에서 탈락위기에 몰리자 어떻게든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역공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때 대통령을 잘못 보필해 나라를 파탄으로 이끌고, 민주당 대표때는 `강한 여당론'을 내세워 야당음해에 몰두하다 자기당을 분란으로 몰아넣어 완전히 망쳐놓은 사람"이라고 공격한 뒤 "낡은 인물의 대명사 김고문이 감히 21세기 시대정신까지 운운하다니 얼굴이 두껍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