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발전 및 쇄신특위'는 3일 전체 회의를 열어 기존의 총재제도를 폐지하고 합의제 의결기구인 최고위원제도(대표 최고위원+최고위원)를 축으로 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여당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사실상 당무에서 손을 떼게 됐으며 논란이 돼온 당권·대권 분리문제는 분리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대위 김민석 간사는 회의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회의는 9명 정도로 구성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구체적으로 선출직 6명과 당연직 2명,지명직 1명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 간사는 "당연직 2명은 원내정당화 및 정책정당화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직선 정책위 의장과 원내총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대위는 최고위원회의에 여성이 1명 이상 포함될 수 있도록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예컨대 선출직 최고위원 상위득표자 6명에 여성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표를 가장 많이 얻은 여성후보를 6위 당선자로 결정한다는 것이다. 김 간사는 지도부 선출과 관련,"국민 참여방식 등이 제기되고 있으나 당 전당대회 등을 통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옳다는 지적이 많다"고 전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