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정리되는 대로 지난 78년 단교한 한.아프가니스탄 국교관계를 복원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과도정부 수립이 논의되고 있는 아프간 사태가 어느 정도정리되는 대로 아프간과 복교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에 당장 상주 공관을 개설하기 보다는 파키스탄, 이란 등 주변국 공관에서 우선 연락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인 복교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상황을 좀 더 주시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복교방침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아프간 사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한편 향후 아프간 재건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국과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73년 12월 수교했지만 78년 3월 아프간에 공산정권이 수립된 뒤인 78년 9월 단교했었다. 한편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간 정파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4개 정파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을 향후 6개월간 통치할 과도정부구성 협상의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