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전북 무주지역 출신의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2일 "전북지역의 동계올림픽 유치는지난 97년 한나라당의 대선공약"이라며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전북과 강원도의 공동개최 추진을 '호남편들기'라는 지역감정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자당은 92년 대선에도 전북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전북 및 강원도의 공동개최를 추진키로 한 한국올림픽위원회(KOC)의 결정이 '호남편들기'라는 근거없는 무책임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2010년 동계올림픽은 현재 세계 6개국이 유치를 위해 경합중"이라면서"전북은 지난 93년 '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별조례'를 제정했으며 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직후 동계올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 이미 98년 정부와 KOC로부터 정부보증서 승인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