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도입을 추진중인 총사업비 4조원 규모의 차세대 전투기(F-X)의 기종 선정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30일 "내년전반기내에 기종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 관영당에서 학계.업계.군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F-X 기종결정 평가방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내년 1월에서 2월 사이 가격협상과 비용 및 성능분석 평가 과정을 마치겠다"며 그같이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3월로 예상됐던 최종 기종 선정이 더 늦춰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이에 앞서 지난 5월이후 2단계 협상을 진행중이며, 10월에는 국방부와공군,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 함께 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위한 기술검토 회의를 다섯차례 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방부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기술 확보(40%) ▲국내 항공산업 발전 도모(35%) ▲국내 창정비 능력 구비(25%) 등에 2조8천억원 규모의 절충교역의 비중을 두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F-15K, 라팔, 유로파이터, Su-35 등은 전투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향후 120여명의 학계.업계.군전문가들로 부터 평가방안에 대한 설문을 받은 뒤 기종을 선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