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0일 예결위 간사회의를 갖고 새해 예산안 항목조정을 위한 예산안조정소위 구성문제를 절충할 예정이지만 구성방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전날에 이어 또 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쟁점은 소위위원의 정당별 의석수와 소위위원장 소속 정당으로 모아진다. 한나라당은 현재 50명의 예결위원 가운데 절반인 25명을 한나라당이 차지하는 만큼 이같은 의석수에 따라 소위 위원도 배분해야 하고, 소위 위원장도 다수당에서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한구(李漢久) 예결위 간사는 "소위를 8명으로 하되 의석비에 따라 한나라당 4명, 민주당 3명, 자민련 1명으로 구성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특히 예결위원장이 여당몫인 만큼 소위위원장은 반드시 한나라당이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예결위 예산소위는 홀수로 한 것이 관례였던 만큼 민주당과 한나라당에게 동수를 배분하고 자민련에게는 별도로 1석을 할애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소위 위원장의 경우 지난 88년 이후 예결위원장이 겸해온 만큼 야당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강운태(姜雲太) 예결위 간사는 "소위 위원을 9명으로 하든 11명으로 하든 민주당과 한나라당 동수로 구성해야 한다"며 "그래야 만약에 있을지도 모르는 표결처리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야 논란으로 예산안조정소위 구성은 가변적이지만 한나라당은 김만제(金滿堤)정책위의장, 이한구 심재철(沈在哲) 김학송(金鶴松) 의원을, 민주당은 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 김충조(金忠兆) 예결위원장, 강운태 의원을, 자민련은 원철희(元喆喜) 의원을 일단 소위 위원으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