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9일 전날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 2야가 검찰총장 출석요구안 및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한 것를 놓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이를 '반의회적 폭거'로 규정해 강력히 규탄했고 야당은 신승남 검찰총장의 자진사퇴를 재촉구하는 등 압박을 강화했다. ◇민주당=주요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야당에 대한 비판이 봇물을 이뤘다. 이협 총장은 "한나라당이 수의 횡포를 부리며 논스톱으로 달리고 있다"고 공격했고,이상수 총무는 "한나라당이라는 배는 이회창 총재의 경직된 명령과 자민련의 캐스팅보트에 끌려다니는 '쌍끌이 어선'"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원내총무단과 법사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이만섭 국회의장을 방문,이 의장의 직권 상정 방침에 항의하며 2개 안건에 대해 여야간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본회의에 상정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이날 귀국한 이회창 총재는 당3역과 만난 자리에서 신 총장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고발 및 탄핵발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신 총장이 내달 5일 출석을 거부한다면 이는 국민과 국회를 상대로 한 전쟁선포"라며 "신 총장은 더 이상 정국을 파행시키지 말고 자진사퇴해 검찰조직을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오 총무는 "교원정년 연장안은 당내 의견은 물론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