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공동대표 조성제 신부)은26일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 상임위원 김형태(천주교 인권위원회 위원장) 변호사와 조 신부 등 사제단 대표단 20명이 이날 북한 방문을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이날 방북길에 오른 사람은 김 변호사와 조 신부 외에도 사제단 공동대표 신성국 신부, 사제단 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창일 신부, 서울대교구 교회사연구소 이사장김수창 신부, 이덕우 변호사, 한신대 강인철 교수 등이다. 이들은 27일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한 뒤 28일에는 조선 가톨릭교협회(위원장 장재언)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29일에는 안중근 의사 하얼빈(哈爾濱) 의거 92주기 학술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묘향산 등을 관광한 뒤 내달 2일에는 평양 장충성당에서 열리는 남북 통일 염원 한겨레성찬제에 참가할 계획이며 같은날 동시에 남측 사제단 관련 전국 성당에서도 통일 염원 미사가 열리게 된다. 사제단 대표단은 또 내달 3일 조선가톨릭교협회 관계자들을 만난 뒤 4일 오후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사제단과 북한 조선가톨릭교협회는 지난해에도 10월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하얼빈에서 안 의사 의거 91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사제단 관계자는 "원래 성찬제는 8월에, 안 의사 기념 행사는 10월26일께 벌일 계획이었지만 남북간 여러 사정 때문에 늦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이불, 의류 등 1억5천만원 상당의 물품 17종을 조선가톨릭교협회앞으로 지원한 바 있는 사제단은 천주교에서 크리스마스 전 4주간을 일컫는 대림 시기의 첫번째 주일인 내달 2일부터 내년 1월6일까지 북한 동포 돕기 모금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