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98년 이후 공업분야에서 지향해야할경제 슬로건을 설정, 생산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부가 26일 펴낸 「주간 북한동향」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를 계기로 지난 98년 3월 성진제강연합기업소(함북 김책시)의 '성강의 봉화', 지난해 2월 낙원기계연합기업소(평북 신의주시)의 '낙원의 봉화'에 이어올해 11월 라남탄광연합기업소(함북 청진시)의 `라남의 봉화'를 경제 슬로건으로 제시, 캠페인을 전개중이다. 주간 북한동향은 "지난 98년 이후 나온 북한의 3개 경제 슬로건은 모두 금속.기계공업 공장을 시작으로 동.서 공업지역을 교차하면서 공업 발전의 거점 도시화를 꾀하고 있다"며 "자력갱생에 중점을 뒀던 종전에 비해 이번 '라남의 봉화' 슬로건은기술혁신을 추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주간동향은 또 "앞으로 북한은 '라남의 봉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공업 부문을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남포 또는 개성 등 서부공업지역을 시작으로 새로운 '봉화'(경제 슬로건)를 다시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