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 "남북문제는 임기내에 다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면서 "바른 방향으로 줄기를 잡아두면 다음 정권이또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교계 대표들을 청와대로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민주당 총재직 사퇴의 의미 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남북문제는 인내심과 일관성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김 대통령이 추진해온 구조조정과 일련의 개혁조치가 정략적인 이유로 후퇴하는 일이 결코 있어선 안될 것"이라면서 "특히 남북문제는 어느정권이 들어서도 지속될 수 있도록 튼튼한 기초를 놓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정대 총무원장 등 종교계 지도자들의 대다수는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교원정년 연장 움직임에 대해 "당리당략적 발상" "개혁의 후퇴"라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에는 정대 총무원장 이외에 김동완 KNCC 총무, 김종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김 철 천도교 교령, 이만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장응철 원불교 교정원장, 최창규 성균관장,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