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국민이익을 위해당파를 초월해 정부를 지지해 달라"면서 "야당도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면 도와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울산 현대호텔에서 울산지역 주요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월드컵, 아시안게임, 지방선거, 대통령선거 등 막중한 일을 위해 국정에 전념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경제적 위기에서 살아남고 민생이 튼튼히 자리잡고 남북간에평화를 뿌리내리는 일들에 대해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터무니없이 낙관해선 안되지만 우리가 잘하면 1등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경쟁력있는 상품을 가지고 세계도처의 시장을 찾아가고 또 내수가 있다면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경북 경산조폐창을 방문, "경제가 어려울수록 구조조정을 철저히 해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면서 "개혁을 더 철저히 추진해 기업의 수익률을 높이고 수출을 증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울산시청을 방문,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울산=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