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브룬트란트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북한 주민의 보건상태, 금연 캠페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을 방문, WHO 주(駐) 평양 상주대표부 설치 문제를 논의한 것은 WHO의 대북 보건사업 확대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WHO가 북한주민의 보건상태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치목적을 초월한 WHO의 인도주의적 활동이 북한의 국제사회에 대한 신뢰를 더해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은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이야 말로 남북관계를 개선해가는데 있어 대안이 없는 유일한 수단"이라면서 "WHO는 보건분야에서 북한을 도움으로써 햇볕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