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의 3국 대북정책 조정감독 그룹회의(TCOG)가 다음주 중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고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4번째로 그동안 서울, 하와이, 도쿄(東京)에서 번갈아 열렸다. 켈리 차관보는 북미간 교착상태와 관계저하에도 불구하고 대북대화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희망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북미접촉이 곧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화가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언제, 어디서든 대화한다는 우리 제의는 여전히 열려있다"고 답했다. 켈리 차관보는 지난주 남북간 회담이 결렬된 것은 "매우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평했으나 이 점이 반드시 북미간 대화가 무한정 보류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북한과의 대화 희망이 끝났다고 결론짓지 않는다"면서 "북한측의 발언은 대부분 부정적이지만 때때로 그들이 어떤 것을 고집할 때는 결국 대화를원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6월 북한에 재래식 무기 감축 등을 촉구하면서 대화 재개를 제의했으나 북한은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를 요구하면서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