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18일 "'진승현.정현준.이용호 게이트'는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면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탄핵소추 문제에 한나라당과 공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회장 자격으로 1주일간 일본방문을 마치고귀국, 이같이 밝히고 "내달 10일 서울에서 한일의원연맹 총회를 갖기로 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 신사 참배, 꽁치조업 문제 등에 대해 양국 의회간 논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김 총재의 일문일답. --한나라당이 신승남 총장 탄핵소추안을 낸다는데 자민련의 입장은. ▲3대 게이트는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내각제 정권같았으면 정권이 벌써 바뀌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이 정권아래서 이뤄지고 있다. 추궁하고 파헤쳐야 한다. --신 총장 탄핵안은 한나라당 혼자의 힘으로 안되는데. ▲아직도 못하고 있느냐. 3대 게이트를 깨끗이 하는 것은 우리도 같은 생각이다.원내총무가 협력하면서 깨끗이 하는 것을 상의할 것이다. 인적 물적 도의적 책임을청소하고 손질해야 한다. (자민련) 의원들도 같은 생각이라고 본다. 상의해보겠다.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영남후보론'을 제기했는데. ▲(반색하며) 난 못들었는데 그런 소리를 했는가. --김 대표는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한나라당이 아니어도 후보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는데. ▲(반문하며) 그런가. 일본에 간지 1주일 밖에 안됐는데 많은 변화가 있었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만나 무슨 얘길 했나. ▲역사교과서, 신사참배, 꽁치조업 문제 등으로 양국 사이가 서먹서먹해져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연기됐다가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으로 해결방안이 양해돼 내달 10일 서울서 연맹 총회를 하기로 했다. 고이즈미 총리와는 몇가지 현안에 대해 얘기했으나 외교당사자간 얘기이므로 말하지 않겠다. 많은 진전을 볼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일에 대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인가. ▲한일의원연맹 즉 국회 차원의 일이다. 현안으로 인해 양국간 간극을 갖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는 현안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지만 중국은 치부만하고 현실적으로는 일본으로부터 협력을 이끌어냈다. 우리는 뭐냐. 떠들기만 하지않았느냐. 감정만 갖고는 세상일을 현명하게 처리할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