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7일 "우리는 어떠한난관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남북간에 화해와 교류협력을 확고히 정착시켜 평화와도약의 한반도시대를 열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2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9.11 테러사건이후) 국제안보 상황의 변화는 남북관계에까지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기도 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이 우리측의 테러대비 비상사태 발령을 문제삼은 북한측의 소극적 태도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에도 불구, 남북간 대화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이어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방한중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대북햇볕정책에 대한 지지와 제2차 남북정상회담 성사 등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러시아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이 총리는 한.러수교 과정에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보여준 결단을 높이평가한 뒤 남쿠릴열도 꽁치 조업문제, 남북한 및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문제 등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