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횡단철도 북부노선의 컨테이너 시범운송사업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 4개국간에 조정위원회가 설치돼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들 4개국은 16일 오후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계속된 유엔 아-태지역 경제사회이사회(ESCAP) 제2차 인프라장관회의중 별도의 모임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건설교통부 김종희 수송정책실장과 알렉산드르 첼코 러시아 철도부장관, 지지드 비얌바 몽골 인프라장관, 바딤 즈베르코프 카자흐스탄 교통통신부 장관 등 4명이 참석했으며 중국과 국제철도연맹(IUR)도 서명의사를 전달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4개국은 내년중 아시아횡단철도 컨테이너 시범운송사업을 위해 노선, 일정,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노선별로 소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아시아횡단철도 노선은 ▲러시아 보스토치니항 출발 ▲중국 연운항 출발 ▲중국천진 출발 ▲한국 부산 출발(몽골, 만주, 러시아 경유 노선) ▲북한 나진출발(만주, 러시아 경유노선) 등 5개 출발노선이다. 우리나라는 내년중 경의선 복원에 대비, 2002년말을 목표로 시범 수송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임인택 건교부장관은 이날 오전 첼코 러시아 철도부장관과 만나 내달초 모스크바에서 교통협력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약속하고 양국간 철도협력 증진, 남-북-러 철도장관 3자회담, 북한 철도 현대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