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테러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비전투병 파병 절차가 구체화돼 16일과 17일 미 중부사령부와 태평양사령부에 연락장교단을 파견하는데 이어 이르면 이달말께 한국군 의료지원단이 파병될 전망이다. 황의돈 국방부대변인은 15일(미국 시간) "미국이 의료지원단 파견 등을 요청해 옴에 따라 국방부는 미측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16일 준장을 단장으로하는 5명의 연락장교를 미 플로리다 중부사령부에 파견하고 17일에는 대령을 단장으로 하는 4명의 연락장교단을 미 하와이 태평양사령부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연락장교단의 파견은 미측과 파병부대의 임무 및 파병 지역, 시기등 세부사항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에 미군 사령부가 설치되고 의료지원단이 파병되면 3명의 연락장교를 아프간 현지에 보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미측은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수송단을 제외한 의료지원단과 연락장교단의 파병을 공식 요청해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150명 규모의 이동외과병원급 의료지원단을 편성, 파병키로하고 파병장소 등이 구체화되는 대로 대통령 재가, 국회동의 등의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2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이르면 이달말 의료지원단 등 비전투병 파병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조만간 미측의 수송단 파병 요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