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제 테러리즘 관련 정보교환 및 탄저균 살포 등화생방 테러에 대비한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14일(한국시간 14일밤) 미국 워싱턴에서 이남신(李南信) 합참의장과 리처드 마이어즈 미 합참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3차 한미군사위원회(MCM)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내년의 두 국제경기때 88년 서울올림픽에 준하는 연합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한 공동협의기구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고 합참 관계자가 밝혔다.

공동협의기구는 두 대회와 관련한 대테러 태세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미국은 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AWACS(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항공정찰 횟수를 평소보다 크게 늘리고 전술초계 비행과 P-3/EP-3 대잠초계기 및 항모전투단 운용을 강화하는 등 고도의 대비태세를 유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서울올림픽때는 남북이 극도의 긴장관계를 유지한 상황에서 한미 대비태세가 북한을 겨냥한 것이었지만 이번에 합의된 연합대비태세는국제적 테러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다소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또 최근 북한동향과 관련해 `북한의 군사위협이 감소되지않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더욱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군사위는 한미 연합군에 의한 한국방위능력 향상과 양국의 군사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한미 연합사령부가 창설된 1987년부터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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