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은 오는 8일 오전 마포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쇄신파의 정계은퇴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던 계획을 9일로 연기했다. 권 전 위원측은 "8일 오전 중앙당 당무회의가 있는 만큼 같은 시간대에 기자회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회견을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권 전 위원의 기자회견 연기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당 지도부 간담회를 계기로 내분수습을 모색하는데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 깔려있는 것이어서, 9일 회견은 취소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 전 위원은 이날 장기외유설을 강력히 부인한뒤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잠적, 향후 거취에 대한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