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태 농림부장관은 6일 오전(한국시간 6일 오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의 기아극복과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로마에서 열린 제31차 FAO총회에서 "세계의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량의 증산과 함께 빈곤을 추방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돼야 하며 빈곤과 기아는 우리 세대에 반드시 극복해야할 지상과제"라고 말했다고 농림부가 전했다. 그는 "97년 경제위기시 한국은 수입에 크게 의존하던 원자재의 공급부족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으면서도 쌀만큼은 국내자급기반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회불안이 크지 않았다"면서 "향후의 불안정한 세계 식량수급전망 등을 감안할 때 모든 국가가 식량생산 잠재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인류의 지속가능한 식량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농업은 식량생산이라는 기본적인 기능 이외에도 환경보전 및 지역사회유지 등 다양한 공익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FAO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개발의 차원에서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연구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개발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 장관은 총회 연설 후 FAO 본부건물 내에 처음으로 설치된 한국센터(Korean Conference Service Center) 개소식을 가졌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